생각 32

복싱, 이제 파트너와 연습이다.

기본기가 탄탄하지는 않지만, 진도는 쭉쭉 나간다. 시합을 나갈 것도 아니고 호신용으로 배우는 것도 아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우리의 체력 단련을 위해 다닌다. 자세가 좀 엉성해도 문제 될 건 없다. 엉성한 기본기 잽, 투, 훅, 어퍼... 복싱의 기본기다. 어디 가서 해보라고 하면 부끄럽다.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킹, 위빙을 더했다. 그래도 거울보면서 연습할 때나, 샌드백 칠 때 다양한 동작을 섞어서 하다 보면 3분이 금방 지나간다. 우리는 항상 둘이 다님에도 늘 각자 운동했다. 운동하는 순서만 똑같을 뿐이었다. 얼마 전부터 둘이 함께 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스티로폼 막대기 스티로폼 막대기로 한쪽이 공격을 하면 다른 쪽은 피하는 연습을 한다. 더킹, 위빙, 스웨이로 피해본다...

생각 2022.08.15

7월 중복의 복싱

오늘은 구내식당에서 닭개장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중복이다. 예전에는 반계탕이라도 나왔다고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오른 탓일까. 그나마 작은 함박스테이크랑 수박 한 조각이 있다. 화요일은 복싱 체육관에 가는 날이다. 퇴근 후 집에서 쉬다가 집을 나섰는데, 뜨겁고 무거운 공기가 온몸을 누른다. 이런 날은 가기 싫다. 그래도 이왕 신발까지 신었는데 가자. 체육관은 땀을 많이 빼라고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에어컨을 잘 켜지 않는다. 커다란 선풍기가 한대 돌아간다. 선풍기의 영향권에서 운동해야 한다. 평소에 40~50분정도 운동했지만 오늘은 체육관을 나서니 30분 운동했다. 조금만 뛰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마스크 안이 습한 공기로 꽉 찬다. 항상 통통 뛰고 있어야 할 내 발이 바닥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

생각 2022.07.27

복싱 3개월째, 꾸준함과 응원

복싱 체육관에 연속으로 다닌 지 벌써 3개월이다. 1월에 한 달 다녀보고 계속 다니려 했는데 2월에 코로나로 못 갔다. 3월부터 3개월을 등록해서 벌써 6월이 되었다. 꾸준하게 매주 3회 가기(화, 목, 토)를 목표로 했고 어느 정도는 지켰다. 체육관 가는 날엔 약속도 다 피했다. 회사에도 화, 목은 운동 가는 날이라도 여기저기 알리고 다녔다. 혼자만 다녔으면 이렇게까지는 못 했을 거다. 아들과 함께 다니다 보니 반 강제로 이렇게 되었다. 아들과 약속했는데, 자꾸 약속을 어기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입만 열면 응원 내가 아들과 운동다니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게 하나 있다. 잔소리하지 말고 무조건 응원하기. 나는 비록 기초만 조금씩 배웠지만 복싱이 처음은 아니다. UFC를 즐겨보며, 유튜브로..

생각 2022.06.04

복싱 체육관의 토요일

토요일의 복싱 체육관은 사람도 거의 없고 관장님의 관심(?)도 없는 여유로운 곳이다. 러닝머신만 뛰다 와도 되고, 샌드백만 치다 와도 된다. 물론 평일에 그렇게 해도 말릴 사람은 없겠지만, 무언가를 장시간 독차지하는 것은 민폐다. 전에 다니던 체육관도 토요일에 열려 있었다. 보통 오전 10시에 열어서 오후 5시에 닫는 것 같다. 토요일은 자유 운동이기 때문에 관장님이 아무런 터치도 하지 않는다. 난 11시쯤 도착해서 1시간쯤 운동한다. 이 시간에는 체육관에 한두 명 정도 있거나 아무도 없기 때문에 평온하게 운동할 수 있다. 뭔가 여유롭다. 오늘은 간단하게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다. 이어서 줄넘기를 3라운드 동안 했다. 토요일엔 X자도 연습하고 쌩쌩이도 해보는데 오늘은 왠지 내키지 않아 일반 줄넘기만 했다. ..

생각 2022.05.15

종이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안 보고 있으면 외지인처럼 느껴진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고 있어야 나도 무리에 동참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 어느 순간 사람들이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듯 느릿느릿 걷는 사람이 있으면 십중팔구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다.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은 무선 이어폰이 아닐까 한다.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건 동영상이다. 동영상 시청에 빠질 수 없는 게 사운드다. 아이폰에 이어 에어팟을 내놓은 애플이 대단하다는 것을 잠시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뭘 보는지 궁금해서 잠시 두리번거려 본다. 카톡, ..

생각 2022.05.14

복싱 체육관에서의 한 시간

복싱은 혼자 다니건 친구와 다니건 전혀 문제없는 운동이다. 몇 년 전에는 혼자 몇 개월을 다녔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다니고 있지만, 운동의 종류와 순서는 비슷한 것 같다. 지금 다니는 체육관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코스로 운동하고 있다. 1. 도착하면 관장님께 인사하고 체육관에서 빌려주는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는다. 2. 간단하게 관절을 풀어줘야 하지만 귀찮아서 이건 그냥 넘어간다. 3. 거울 앞에서 줄넘기 3라운드를 한다. 체육관에서 3분 종이 울리므로 맞춰서 하면 약 10분 정도 걸린다. 4. 핸드랩을 감고, 거울 앞에 서서 배운 자세를 연습한다. 이것도 3라운드를 한다. 거울 보고 배운 걸 기억나는 대로 해보거나, 잘 안 되는 것 같은 동작을 반복해 본다. 어느새 관장님이 옆에 와서 자세를 고쳐주거..

생각 2022.05.12

복싱 백글러브

복싱 글러브 무게 단위 복싱 글러브의 무게 단위로 온스(oz)를 많이 사용한다. 8온스 = 226.8g 10온스 = 283.5g 12온스 = 340.2g 14온스 = 396.9g 16온스 = 453.6g 복싱 글러브 종류 복싱 글러브는 세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일반적인 생활체육 목적으로 구분해 본다. - 백 글러브 - 트레이닝용 글러브 - 스파링용 글러브 백 글러브 백 글러브는 복싱 체육관에 처음 가면 사거나 받게 되는 글러브이다. 엄지손가락이 노출되어 있는 형태가 많고 6~8온스 정도로 가볍다. 그렇기에 초보에게 적합하고 샌드백을 때릴 때 주먹이 닿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나는 몇 년 전 체육관에 잠시 다녔을 때 샀던 백 글러브를 지금도 쓴다. 그린우드라는 상표가 붙어 있는데 지금은 사라진 상표인..

생각 2022.05.10

겨울철 차량 관리, 차 시동이 안 걸려요.

지난 겨울에만 벌써 보험사 긴급 출동을 두 번이나 불렀다. 그것도 일주일 간격으로. 나는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잠깐씩 차를 운행한다. 아파트에 지하 주차장이 없어서 내 차는 추위에 그냥 노출되어 있다. 배터리 방전 평소보다 추운 토요일 아침. 외출하려는데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배터리가 나갔나...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했다.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에서 배터리 교체도 해준다. 물론 비용은 내야 한다. 급한 대로 배터리 교체까지 해버렸다. 비용은 14만원 정도 들었다. 인터넷으로 배터리를 주문해서 직접 교체할 수도 있고, 공업사에 가서 교체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비용은 더 저렴하다. 더 추운 일주일이 지났다. 주말 오전에 외출하려고 차 시동을 걸었는데, ..

생각 2022.05.09

복싱 단증 시험 내용과 비용

복싱 단증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구글링과 유튜브의 후기를 모아본 결과 총 3개의 협회에서 단증을 발급하고 있다. - 대한복싱협회 - 경찰무도복싱협회 - 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 세 개 협회 모두 경찰공무원 가산점 인정 무도단체에 포함되어 있다. 경찰공무원 공고를 보면 경찰무도복싱협회 대신 세계경찰무도연맹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지난번 복싱 자격증 글을 쓸 때는 알아보지 못했다. 경찰무도복싱협회는 세계경찰무도연맹의 조직 중 하나다. 다수의 블로그나 유튜브의 후기를 참고하면 대한복싱협회의 단증 심사 후기가 안 보인다. 여기는 선수나 생활체육대회 경력 등으로 자격증을 부여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겠다. 단증 심사는 허락된 체육관에서 하는 것 같다. 현수막을 걸어 놓고 하는데, 둘 중 하나다. "경찰무도복싱협..

생각 2022.05.07

소 몸무게 맞추기

테드, 황소 무게 맞추기 2012년 테드(TED) 강연 무대에 황소(ox)가 등장했다. 강연자는 리오르 조레프(Lior Zoref). 조레프는 청중들에게 황소의 무게를 맞춰보라고 한다. 약 500개의 추정 값이 나왔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작은 값은 308 파운드, 가장 큰 값은 8,000 파운드였다. 평균은 1,792 파운드. 실제 황소의 무게는 얼마였을까? 실제 황소의 무게는 1,795 파운드였다. 3 파운드의 오차다. 조레프는 이 실험을 통해 군중의 지혜에 대해 알리고자 했다. 군중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조레프는 다음 한 줄로 강연을 마무리한다. Great minds think alike, clever minds think together. 조레프가 테드 강연에서..

생각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