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Gimpapa 2021. 5. 26. 20:07

대출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대략 어떻게 구분하는지, 큰 특징은 뭔지 알아두면 대출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오늘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활동의 주체는 크게 세 개가 있다. 학교에서 배웠던 거 같다. 가계, 기업, 정부 이렇게 세 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정부일리는 없으니 가계와 기업만 보자. 기업이 생산을 하면 가계는 소비를 한다. 이와 유사하게 대출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로 나눌 수 있다.

 

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e-나라지표 홈페이지)

 

가계대출은 소비의 주체인 개인을 생각하면 쉽다.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쓰거나,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개인의 생활을 위한 소비 목적의 대출이다. 요즘은 은행에 가서 대출상담을 받아도 어디에 쓸건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캐묻지 않는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아무 얘기도 할 필요가 없다. 개인이 대출을 받으면 대부분 소비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은행들은 돈을 빌려주는 입장인데도 을의 입장이 되어있다. 고객에게 대출 받은 돈을 어디에 쓸지 자세히 묻기도 어려워진 이유다.

 

기업대출은 기업의 생산을 위한 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대출을 받아서 공장을 짓거나, 원재료를 구입하거나, 직원들에게 월급을 준다. 기업대출의 '기업'은 법인만을 뜻하기 않는다. 개인사업자도 법인과 형태만 다를 뿐 생산의 활동을 하며 사업자번호로 세금도 낸다. 즉 기업대출은 법인과 개인사업자의 생산활동을 위한 대출이다.

 

법인은 정관에 사업의 목적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도 사업의 목적 범위 이내여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사업자는 개인이 곧 기업이기 때문에 가계의 소비 목적인지 기업의 생산 목적인지... 구분이 안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대출을 받아서 어디에 쓸지 생각해보면 된다. 마트에 가고 주말에 놀러가려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거면 가계대출이다. 회사에 출퇴근하고 거래처를 방문하기 위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으로 인식하는 거면 기업대출이다. 내가 거주할 집을 사는 거면 가계대출이고 임대사업자가 임대할 목적의 집을 사는 거면 기업대출이다. 사실 개인사업자는 소비목적의 가계대출인지 생산목적의 기업대출인지 칼로 무 자르듯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은행에 대출상담을 하러 갈 때 자금 용도를 명확하게 해주면 좋다.

 

참고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서로 대환할 수 없다. 대출은 처음 받은 곳에서 대출을 다 갚을 때까지 유지할 필요가 없다. 조건이 더 유리한 곳이 있다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데 이를 대환이라고 한다. A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B은행의 대출로 바꾸는 것이다. 이럴 경우 B은행에서 새로 대출신청을 하고 대출금을 받아서 A은행의 대출을 갚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만약 A은행의 대출이 기업대출이라면 B은행에서도 기업대출로 대환을 한다. 같은 종류로만 대환이 가능하다. A은행의 대출이 가계대출인데 B은행에서 기업대출로 대환해달라고 하면 안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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