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김중근의 1분 차트(김중근)

김파파 2021. 5. 8. 07:22

나는 주식 차트를 잘 모른다. 캔들 차트에 있는 시가, 종가, 고가, 저가, 음봉, 양봉 정도는 알고, 이동평균선이 며칠 동안의 주가를 평균내서 표시하는 선이라는 정도까지는 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RSI, 볼린저 밴드, OBV.... 이런 건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차트를 공부한다는 건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란 무엇인가? 주가가 기업의 가치대로 움직이나? 결국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고 하지만 언제? 많은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동학개미, 서학개미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보다는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미래가치에 더 많은 비중이 실리는 듯하다.

점쟁이가 예언을 하듯이 차트로 주가를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차트는 투자자들이 거래를 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이성과 심리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차트를 공부한다는 것은 시장을 읽으려는 노력이며 경험과 통계기법에 근거한 확률를 계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차트의 기초부터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추세선, 지지선, 저항선 등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캔들 차트에 대해 설명하고, 3장에서는 이동평균선에 대해 설명한다. 4장에서는 RSI, 볼린저 밴드, MACD, 스토캐스틱, OBV 에 대한 개념을 살펴본다. 5장 일목균형표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 짓는다.

 

추세선

추세란 고점과 저점의 움직임을 말한다. 추세의 종류에는 상승세, 하락세, 보합세가 있다. 저점이 상승하는 상태를 상승세라 하고 고점이 하락하는 상태를 하락세라고 한다. 상승추세선은 저점을 연결하여 작성하고, 하락추세선은 고점을 연결하여 작성한다. 상승세는 매수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저점이 중요하고 하락세는 매도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고점이 중요하다. 

 

지지선과 저항선

지지선은 매수 세력이 모이는 주가 수준으로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하는 가격 수준을 말한다. 저항선은 매도 세력이 모이는 주가 수준이므로 주가는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한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특징 중 하나는 일단 돌파되고 나면 역할을 바꾸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지선이 뚫리고 나면 저항선이 되고, 저항선이 뚫리면 지지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람의 심리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공감이 된다. 상승추세선과 지지선은 그리는 방법이 똑같다. 상승추세선이 바로 지지선이다. 하락추세선과 저항선도 마찬가지다.

 

캔들 차트

차트를 그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캔들(봉) 차트이다. 대부분은 하루의 주가 움직임을 표시하기 위해 일봉을 그리지만, 주봉이나 월봉 혹은 분 단위나 시간 단위로도 그릴 수 있다. 주봉은 일봉보다 장기간의 추세를 파악하기 쉬우며 지지선과 저항선이 더 잘 보인다. 월봉은 간격이 너무 넓어 지지선이나 저항선을 보기 쉽지 않지만 주식시장의 계절을 파악할 수 있다.

 

69 페이지 그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해석을 해야 한다. 

양봉 몸통의 길이가 길다면 매수세가 강했다는 뜻이다. 음봉은 반대의 경우다.

몸통의 길이가 짧다면 매수세와 매도세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다고 봐야 한다. 이 경우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래꼬리가 길게 나타난다면 저점부터 몸통의 종가까지 매수세가 강력했다고 봐야 한다. 윗꼬리가 길다면 그만큼 매도세가 강했다고 봐야 한다.

봉을 여러개로 묶어 본다면 패턴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반전형 패턴, 샛별형 패턴, 우산형 패턴, 장악형 패턴, 지속형 패턴, 적삼병, 흑삼병 등이 있다.

 

봉차트에서 어제의 봉과 오늘의 봉이 겹치는 구간이 없을 때 갭이 발생했다고 한다. 갭은 어제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졌거나 올랐을 때 발생하므로 매수와 매도 간에 힘의 공백을 뜻한다. 갭은 지지선이나 저항선의 역할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갭은 빈 공간일 때가 중요하며 채워지고 나면 지지선 혹은 저항선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중요도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이동평균선

이동평균선은 주가의 추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일 이동평균선을 구하려면 5일 동안의 종가를 모두 더해 5로 나누면 된다. 약간 다르게 구할 수도 있다. '어제의 5일 이동평균'에다 '오늘의 종가와 어제 구한 5일 이동평균의 차이를 5로 나눈 값'을 더하면 된다. 두 번째 방법의 경우 계산이 매우 간편하다. 최근의 종가을 더 반영하기 위해 단순이동평균 대신 선형가중이동평균과 지수평활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거래량 역시 이동평균을 구할 수 있다.

5일 이동평균은 1주일이며, 20일 이동평균은 한달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일주일은 7일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면 5일이기 때문이다. 이동평균선은 산출기간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갖는다.

통상 5일 이동평균선은 심리선이라고 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고 본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추세선 혹은 세력선이라 부른다.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추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60일 이동평균선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보여준다고 해서 수급선이라 불린다. 120일 이동평균선은 경기전망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어 경기선이라고 불린다.

 

RSI

주가의 상승속도를 통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이다. 다음과 같이 구한다.

일정기간 동안 매일의 상승폭 혹은 하락폭을 구한다. 해당 기간동안 '상승폭의 합계'를 상승폭과 하락폭의 합계를 합한 값'으로 나눠주고 비율로 표시한다. 해당기간 내내 주가가 오르기만 했다면 RSI는 100이 된다. 만약 RSI의 값이 67이 나왔다면 전체 주가의 상승폭과 하락폭 가운데 상승폭이 67%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RSI의 값이 70~75 이상이면 과열로 보고, 30~25 이하면 과냉각으로 본다.

 

볼린저 밴드

볼린저 밴드는 20일 이동평균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표준편차의 2배를 더하고 빼서 설정한다. 정규분포를 가정할 때 주가가 밴드 안에서 움직일 확률은 95%이다. 즉 위, 아래로 주가가 벗어날 확률은 각각 2.5%이다. 밴드는 각각 지지선과 저항선의 역할을 한다. 중간 밴드는 20일 이동평균선이므로 주가가 중간 밴드 위에 있다면 현재의 추세는 상승이라고 볼 수 있다. 주가의 변동폭이 작았다면 표준편차도 작아지므로 밴드의 폭이 좁아진다. 향후 횡보할 가능성도 있으나 조만간 큰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주가와 거래량

주가가 상승하는데 거래량도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종목이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주가는 상승하는데 거래량은 감소한다면,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데 거래량은 상승한다면, 주가가 싸졌다는 생각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주가도 하락하고 거래량도 하락한다면, 주가는 싸지고 있는데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를 확률이 낮다고 볼 수 있다.

 

OBV

OBV는 거래량의 동향을 보기 위한 지표로 다음과 같이 구한다.

오늘의 종가가 어제보나 높으면 오늘의 거래량을 OBV에 더한다. 오늘의 종가가 어제보다 낮으면 오늘의 거래량을 OBV에서 뺀다. 같다면 아무 계산도 하지 않는다. 즉 오르면 더하고 내리면 뺀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 거래량은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 거래량은 계속해서 차감하게 될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는데 거래량이 늘지 않거나 감소하고 있다면 OBV 곡선의 상승세는 주가의 상승세만큼 나타나지 않는다. 거래량이 늘지 않거나 감소하기 때문에 OBV에 더하는 거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상승세의 고점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지표의 신호가 서로 다를 땐?

애초에 무엇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처음 매수했을 때 근거가 되는 지표를 기준으로 매도하면 된다.

 

일목균형표

한 눈에 시장의 매수세와 매도세 간의 균형을 볼 수 있도록 만든 표이다.

 

일목균형표의 구성

1. 기준선 : 오늘을 포함하여 과거 26일간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중간값.

2. 전환선 : 오늘을 포함하여 과거 9일간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중간값

3. 선행스팬1 : 오늘의 기준선과 전환선의 중간값. 오늘로부터 26일 이후가 되는 곳에 값을 표시함.

4. 선행스팬2 : 오늘을 포함하여 과거 52일간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중간값. 오늘로부터 26일 이후가 되는 곳에 값을 표시함.

5. 후행스팬 : 오늘의 종가를 말함. 오늘로부터 26일 이전이 되는 곳에 값을 표시.

6. 구름 : 선행스팬1과 선행스팬2로 둘러싸인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