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왜 저래?

Gimpapa 2022. 4. 28. 21:55
옆 직원이 안 보인다. 어디 갔지? 휴가란다. 휴가를 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냐?

 

오늘은 바쁜 날이다.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다들 열일하고 있다. A 직원이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일찍 나간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가 저렇게 계속 아파서 병원을 이유로 며칠째 일찍 나가는 건지 모르겠다.

 

업무 요청을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아직도 안 해주는 거야?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두 가지 스트레스가 있다. 업무와 사람이다. 우리는 일이 많거나 잘 안 풀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건 누구를 탓할 수 없다. 하지만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을 탓하게 된다. 왜 저럴까?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비즈니스적인 관계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간관계면 충분하다. 회사를 떠나고 나서도 직장에서 처럼 나에게 대해 줄거라 기대하는 사람도 없다.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어서 더욱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배려와 상식적인 행동이면 회사에서는 충분하다. 그렇지만 때론 상식적이지 않아 보일 때가 있다. 왜 그랬는지 대화로 해결해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으로 참고 지나갈 때가 많아 보인다. 나도 이런 대화에 익숙하지 않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그냥 참고 넘어갈 때가 많다. 그냥 참으면 속병이 생긴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었다. 총 세 단계를 거친다.

 


 

 

1. 우선 아래와 같이 생각을 한 번 해본다.

 

업무적인 관계가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사이로 밥이나 먹자고 만났으면 부딪힐 일도 마음 상할 일도 없지 않을까?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자.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다 싫지는 않지. (뭐 그렇게 까지 싫다면 답이 없어 보인다.)

 

 

 

2. 그리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를 나 스스로 만들어보자.

 

옆 자리 동료인데도 얘기도 없이 휴가 가버렸네? 업무 인수인계도 안 했네? 얘기한 줄 아나 보네. 그리고 굳이 부탁 안 해도 내가 잘해줄 거라고 믿는 걸 거야. 그렇겠지?

 

바쁜데 며칠째 병원을 이유로 일찍 간다고? 정말 심하게 어디가 아픈가 보네. 말 못 할 사정이 있겠지.

 

내 업무 요청을 아직도 안 해주고 있네. 정말 정신없이 바쁜가 보네. 집에도 무슨 일이 있어서 너무 힘든 건가?

 

 

 

3.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생각에 에너지 낭비 말고 생산적인 생각을 하자. 날 불편하게 만드는 생각은 더 이상 붙잡지 않고 놓아준다. 그저 흘러 지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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