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복싱 자격증

김파파 2022. 5. 2. 22:59

일주일에 세 번 정도긴 하지만 복싱 체육관을 꾸준히 다니다 보니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생활체육 복싱대회를 나가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어설픈 실력과 맷집으로 괜한 병이나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인터넷을 보다가 복싱도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운전면허증처럼 생긴 카드도 주고, 상장처럼 생긴 종이도 준다. 기왕 운동하는 거 작은 노력의 증표라도 만들어두면 좋지 않을까? 경찰공무원 가산점도 준다고 하는데 괜찮아 보인다.

정말인가 싶어서 2022년 제1차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공고문을 봤다. 가산점 인정 무도단체 리스트가 있다. 대한복싱협회가 있다. 그런데 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 (합기도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은 단체가 있나 보다.)



두 단체가 이름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홈페이지도 각각 있다.

대한복싱협회의 단증은 1단 심사비가 6만 원이다. 이어 단이 올라갈 때마다 6만 원씩 심사비가 든다. 총 8단까지 있다.
생활복싱대회 2회 이상 참가자는 1단을 인정하고 4회 이상 참가자는 2단, 7회 이상 참가자는 3단을 인정해준다. 2회 이상 우승자도 2단을 인정해준다. 4회 이상 참가해도 2단인데 2회 이상 우승해도 2단이라니 좀 의아하다. 그런데 복싱 관련 논문을 소지한 박사도 5단을 인정해준다니... 머리로 복싱하라는 건가.

이곳은 시험을 봐서 단을 취득하는 곳은 아닌가 보다. 시험에 관한 이야기는 보이질 않고, 기 수련인에 대한 단 부여 기준만 보인다. 그나저나 웬 수수료가 저렇게 많을까...

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의 홈페이지는 조금 씁쓸하다. 뭘 읽을 수가 없다. 열람권한이 없다고 글이 열리지 않는다. 회원만 봐야 하나보다.

최대한 공식적인 내용을 찾아보려 했는데 각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단증이 생긴지는 몇 년 된 거 같은데 아쉽다.

복싱 단증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잊고 있었다. 한국은 스펙 사회다.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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