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신파 VS 부화뇌동파(앙드레 코스톨라니)

김파파 2022. 3. 29. 19:08

상승이 다가올지 하락이 다가올지 결정하는 특히 중요한 조건은

상승이나 하락이 오랫동안 지속된 후 대량이 주식이

소신파 투자자의 손에 있는지 부화뇌동파의 손에 있는지이다.

소신파 투자자는 생각, 인내,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이란 아이디어와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투자자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인내를 갖고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돈 또한 충분해야 한다.

이때 돈이란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충분한 금액을 말한다.

부화뇌동 투자자는 생각, 인내심, 돈이 없는 사람이다.

셋 중 하나만 없어도 상황을 견뎌낼 수가 없다.

소신파가 조금씩 부화뇌동파로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되는 일은 아주 드물다.

주식의 대부분이 소신파의 손에 있을 때 이를 '과매도 시장'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주식이 부화뇌동파의 손에 있고

심지어 신용으로 산 주식이 많을 때 이를 '과매수 시장'이라고 부른다.

과매수 시장은 매우 위험하다.

이렇다 할 계기가 없어도 시장은 붕괴될 수 있다.

과매도 시장에서는 나쁜 뉴스에도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

좋은 뉴스가 나오면 주가는 급등한다.

소신파 투자자의 손에 있는 주식이 많을수록 급등의 폭발은 거세다.

이전에 대규모의 공매도가 있었다면 시장은 더욱더 과매도 상태가 된다.

몇 달 전부터 주가가 올라가고 거래량도 계속 증가한다면

많은 수의 주식이 소신파에서 부화뇌동파로 옮겨갔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주가가 올라갈 때 주식을 사는 사람은 부화뇌동파뿐이다.

이때 소신파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샀던 주식을 내다 판다.

주식의 대부분을 손에 쥔 부화뇌동파는

또 다른 부화뇌동파가 그 주식을 사기를 기다린다.

소신파는 현금을 쥐고 있으면서 부화뇌동파가 주식을 팔 때까지 기다린다.

주가가 바닥에 있을 때 소신파는 주식을 갖고 있고

부화뇌동파는 돈을 가지고 있다.

주가가 최고점에 있을 때 소신파는 돈을 가지고 있고

부화뇌동파는 주식을 가지고 있다.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이 적은 데 주가가 떨어지면 이는 나쁜 신호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리라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은 데 주가가 떨어지면 이는 좋은 신호다.

거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식은 소신파의 손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래량도 많고 주가도 올라가는 것은 나쁜 신호다.

부화뇌동파가 주식을 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시장에는 부정적이다.

부화뇌동파가 시장에 참여할수록 시장은 나빠지기 때문이다.

주가가 올라가고 거래량이 적을수록 좋은 신호다.

주가는 올라가지만 대다수 주식은 아직 소신파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거래량이 많아지면 붐이 찾아오고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거래량이 많아지면

처음에는 시세가 떨어지다가 나중에는 투매 현상이 일어난다.

시세가 급등할 때 갑자기 나타난 많은 매수자는 갑자기 매도자가 된다.

오늘의 매수자가 며칠 후의 매도자가 되기 때문에

오늘 매수자의 질을 분석하는 것이

주식의 질을 분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반대로 매도자의 질을 분석하는 것이

매도 가치를 분석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주식이 질이 나쁜 보유자의 손에 있으면

최고의 주식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산다면서 증권시장이 좋다고 설명하는 것도 나쁜 신호다.

외국인 들이 살 때는 물론 좋다.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팔 때는 바로 그만큼 불리하다.

이들 중에도 소신파와 부화뇌동파가 있다.

심지어 부화뇌동파가 더 많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동기는 빠른 시간에 이익을 보는 것이고,

이 점에서 국내 투자자보다 더 단기적이기도 하다.

위험이 보이거나 이미 이익을 챙긴 후에는 그만큼 빨리 나가버린다.

지형은 달라졌지만, 지형을 이루는 나무, 식물, 꽃은 전과 같다.

기관투자자 역시 사람에 의해 운영된다.

이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하고 소신파와 부화뇌동파로 나눌 수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매매결과에 대해 상사에게 보고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화뇌동파가 될 수 있다.

반면 개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