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실전 투자강의(앙드레 코스톨라니, 2008)

김파파 2022. 3. 31. 19:17

코스톨라니 투자 총서 3권 중 마지막 책.

 

코스톨라니의 다른 책들이 에세이나 칼럼의 형식이라면

이 책은 Q&A의 형식으로 코스톨라니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총 5가지의 큰 주제별로 약 이백여 개 가까운 질문과 답이 수록되어 있다.

이것이 증권시장이다.

경제 VS 주가

투자자 VS 게임꾼

정보 VS 판단

선물.옵션&채권

이것이 증권시장이다.

중기란 1~3년 혹은 5년까지를 말한다.

장기 투자자의 동기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경제 상황이나 기업의 성과 같은 것은 시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제의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중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금리와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앞으로 다가올 몇 달 동안 즉 중기적으로 주식의 공급이 많을지 수요가 많을지를 결정한다.

금리는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면 돈은 주식시장으로 오게 된다.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으면 틀림없이 6개월 내지 12개월 후에 주가가 폭락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대중의 심리는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

금리 동향 역시 장기적으로는 예상이 불가능하지만

금리 변동이 주식 시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시간이 지난 후 투자 대중이 이후의 상황 전개를 어떻게 판단할지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예상의 예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제, 산업분야, 개별 기업의 발전, 개별 기업의 향후 이익, 성장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없게 반응하고 히스테리컬 하며 일상의 논리와는 반대로 반응한다.

일상의 논리와 주식시장의 논리는 같지 않다.

경기가 호황이더라도 주가는 떨어질 수 있으며 침체기에는 주식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투자자는 경기 순환에 반대로 행동해야 하고

주식 시장에 있는 대중의 일반적인 생각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주식 시장이 상승하려면 두 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유동성과 대중의 심리적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야 한다.

대중이 주식을 살 능력이 있고 의향도 있으면 주식 시장은 상승한다.

돈도 없고 의향도 없으면 주식시장은 하락한다.

한 가지만 긍정적이라면 작은 진동만 생긴다.

유동성과 분위기는 서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동성이다.

정부의 금리 정책은(단기적으로)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분위기는 절대 예측할 수가 없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식을 파는 것이 주식 소유자에게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인가,

아니면 주식을 사는 것이 돈을 가진 사람에게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인가?"

투자자는 자신의 영리함보다는 다른 이의 바보스러움 때문에 득을 보는 때가 더 많다.

주가가 내일 혹은 모레 오를지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그리고 다음 달과 내년에 어떻게 될지 생각하라.

경제 VS 주가

유동성은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세계가 긴장 상태인가 평화 상태인가는 대중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식의 가장 큰 경쟁자는 장기 채권이다.

장기 채권의 금리가 높으면 대규모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고 채권은 주식의 경쟁자가 된다.

금리 상승으로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고 주식을 살 돈이 충분하지 않게 된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덕을 본다.

주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그 조치가 신용정책이라면 주가는 더욱 떨어진다.

가장 위험한 인플레이션 오소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투기에 손을 뻗친다.

투기로 인해 가격은 더욱 올라가고 한 푼 두 푼 모은 국민들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진다.

모든 것은 신뢰의 문제다.

신뢰가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신뢰가 없으면 5천억 원의 채권이 없더라도 모든 것이 망가진다.

투자자 VS 게임꾼

게임꾼은 대중과 함께 몰려다닌다.

이들 대중의 심리적 반응은 투자자의 사고와는 완전히 다르다.

주식시장의 일반적인 의견이란 단돈 1원의 가치도 없다.

주식시장에서는 순응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순응에 반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의심을 하고 회의적이며 또 약간은 공상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예리함, 직관, 상상력은 훌륭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점이다.

어떤 증권을 팔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지난 가격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오로지

미래의 전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달려있다.

지난 거래와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투자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시장을 관찰해야 한다.

잃은 것은 잃은 것이다. 잃은 돈을 다시 딸 수는 없다.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으면 어느 시장에서 살지 결정한다.

그다음은 어느 산업분야를 살지 결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을 고른다.

오늘, 내일 혹은 1주일 후에 살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전술적인 결정일뿐이다.

정보 VS 판단

비법이라고 말하는 것의 90%가 광고나 심지어 조작이다.

대규모 유명 기업의 적극적인 추천은 일종의 프로모션이다.

대규모 기관의 매매는 장기적으로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대규모 물량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이다.

산업 분야나 기업의 전문가는 주식시장의 생리를 전혀 모른다.

기업 내부자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자는 경제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

하지만 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더 쉽다.

차트와 거리를 두지만 너무 많은 거리를 두지는 않는다.

차트 분석 결과로 주식을 사지는 않지만 차트에 반해서 거래를 하지 않는다.

개별 주식 차트만 보며 6~12 개월의 장기차트를 즐겨 본다.

차트를 관찰할 필요는 있지만 차트를 기초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무조건 따라서는 안된다.

차트는 주식의 과거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주식의 과거를 알 필요는 있다.

모든 발표(사업보고서, 주총, 언론 발표)나 뉴스는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무슨 일이 진짜 숨어 있는지 보도가 틀리지는 않았는지 혹은 최소한 믿을만한지 생각해야 한다.

아주 비판적으로 심지어 회의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대차대조표같이 세세한 것을 너무 많이 알면 전체에 대한 조망을 잃어버린다.

투자자는 적게 알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많이 알면 상상력에 제동을 걸기 때문에 오히려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