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몰에서 대한문구의 '노크식 기화펜'을 주문했다. 아래와 같이 총 7,700원 썼다.
0.4 짜리 펜 3개 3,600원
리필 10개짜리 10세트로 4,000원
배송비 2,500원
구입한 펜의 볼펜심은 엉망이다.
우선 펜에 들어있던 볼펜심은 세 개 중에 두 개를 버렸다. 세 개 모두 필기감이 좋지 않았다. 종이를 긁으면서 써내려 가는 느낌이었다. 연두색 펜은 처음부터 아예 써지질 않았다. 분홍색 펜은 조금 썼는데 볼펜심 끝 부분의 볼이 어디 갔는지 없어졌다. 잉크가 흘러나와 버렸다. 보라색 펜은 살살 쓰면 나오긴 한다. 좀 흐리고 종이를 긁는 느낌은 있으나 그냥 쓰고 있다.
아래는 볼이 사라진 볼펜심으로 필기한 사진이다. 잘 써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펜을 조금만 세우면 잉크가 흘러 나온다.
게다가 기화식 펜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금방 없어졌다. 보라색 펜으로 필기를 하고 1분도 안돼서 다 사라진다. 이건 뭐... 순삭이다.
리필심으로 갈아 끼웠다.
이제 제대로 된 펜 같다. 빠르게 쓰면 여전히 종이를 긁는 느낌이라 조금 천천히 써야 한다. 그러면 부드럽게 써지는 느낌이 든다. 생각보다 두껍게 써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리필심으로 갈아 끼운 펜으로 메모가 사라지는 시간을 재봤다.
사진이 잘 안 보여 아쉽다. 리필심도 흐려지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진한색이 흐려지는 건 빠르고, 흐려진 메모가 아예 없어지는 건 시간이 좀 걸린다. 삼십 분쯤 지나자 맨 처음 쓴 메모는 자국만 남고 보이지 않는다.
사용 후기
결국 펜은 알맹이는 다 못 쓰게 되고 껍데기만 구입한 셈이 되었다. 리필심으로 갈아 끼우니 쓸 만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면 만족하고 써야 하나보다.
강의를 듣거나 공부할 때 집중하기 위해 밑줄을 긋거나 마구 메모할 때 쓰니 좋다. 아무리 줄을 그어대도 흔적이 남지 않으니까 말이다.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힘주어 긋거나 메모하면 안 되지만, 어차피 힘주어 쓰면 부드럽게 써지지 않는다.
볼펜심 하나를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리필심만 구입했다면 400개를 택배비 포함해서 6,500원에 샀을 테니, 한 개에 16.25 원이다. 가격이 저렴하니 괜찮다.
리필심도 오래 써본 후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리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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