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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IR담당 인터뷰(2021.3.15 키움증권 채널K)

김파파 2021. 9. 5. 18:40

2021년 3월 15일 유튜브에서 방영했던 PI첨단소재 IR담당(함희준 상무)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사회자와 IR 담당자 간의 대화를 통해 PI첨단소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유튜브 키움증권 채널 K

 

 

PI란?

 

PI는 폴리이미드의 약자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보다 가볍고 내열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절연성이 뛰어나 1960년대 우주항공용으로 개발되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FPCB에 사용되면서 상용화가 되었고, 2010년 즈음 스마트폰에 사용되면서 스마트폰의 핵심소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기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사업부

 

PI첨단소재의 사업부는 FPCB용, 방열시트용, 첨단산업용으로 나누어져 있다.

 

FPCB는 연성(flexible) 회로기판을 뜻한다. IT기기는 경박단소화 되어가고 있다. FPCB는 얇고, 가볍고 유연하면서 집적도가 높기 때문에 이 트렌드에 매우 적합하다. IT기기를 집에 비유한다면 집 바닥(기초)의 소재가 FPCB라고 보면 된다. FPCB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가 PI필름이다.

 

FPCB는 현재 스마트폰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도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5G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추후 폴더블이나 롤러블 등에서도 단위당 사용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PCB는 차량 전장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차량 센서, 디스플레이, 커넥터 등에 쓰이며 전기차의 확산으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방열시트는 집중된 열을 분산시켜 고장이나 폭발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기기의 경박단소화에 따른 발열 증상으로 방열시트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OLED 패널의 사용처 증가에 따른 방열시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첨단산업용은 크게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공정용, 2 차 전지용, 디스플레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공정용은 생산과정 중에 고온이나 화학처리를 거치는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의 생산과정에 PI필름이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전자신호를 자동차로 본다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는 PCB가 되고, MCLL는 표지판이라고 볼 수 있다. MLCC는 스마트폰에는 800~1,000여 개가 필요하고, LED TV에는 2,000여 개, PC에는 1,200여 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MLCC 제조업체는 삼성전기가 있다.

 

2차 전지용을 보자.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용 테이프로 PI필름이 사용된다. 배터리의 형태가 각형이든, 원통형이든, 파우치형이든 상관없이 사용되고 있다. 작년부터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부문이다. 향후 전기차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용으로는 COF를 말하고 싶다. COF에 PI필름이 이용되는데, TV의 경우 두께가 얇아지고,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COF의 수요는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전량 일본 수입이던 COF를 작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PI Varnish

 

PI 바니쉬란 액상형태의 PI를 말한다. 2019년 600톤 규모의 PI 바니쉬 플랜트를 설치했다. 이 역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여러 산업의 핵심소재로 이용된다. 동사는 전기차용 모터에 사용되는 PI 바니쉬를 개발해 작년 4분기부터 국내 완성차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PI 바니쉬의 구체적인 용도는 구리선 코팅이다. 전기 모터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모터에 구리선을 감는데, 이 구리선에 절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구리선을 PI 바니쉬로 코팅을 한다.

 

PI 필름 수급

 

작년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줄었지만, 제품 단위당 사용 면적의 증가로 동사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경박단소화로 발열이 증가함에 따라 방열시트의 수요는 늘었다. 그 외에도 PI필름이나 PI바니쉬의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수급이 타이트해진 상황이다.

 

동사는 통상 월단위로 계약을 한다. 올해 4월 PI필름의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665톤(전체 캐파의 17%가량)의 방열시트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하였다. PI필름 수급이 타이트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현재 경쟁사의 증설 움직임도 포착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당분간 타이트한 수급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작년 공시한 증설 계획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이 될 예정이다. 총 캐파는 3,900톤에서 4,500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수요 증가로 인한 가동률 증가는 단위당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매출 증대와 수익성 증대가 함께 나타나는 2021년이 예상된다. 이번 공격적인 증설로 인해 시장지배력의 강화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