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플레이그 닥터, Plague Doctor

Gimpapa 2021. 8. 29. 15:07

 

역병

 

영단어 plague는 우리말로 역병을 뜻한다. 역병이란 전염병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단어로 역사책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공포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역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규모의 전염병으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흑사병, 천연두, 황열병, 스페인 독감 등이 있다.

 

흑사병

 

흑사병은 영어로 black death라고 부른다. 흑사병에 걸리면 피부의 혈소 침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페스트균이 원인이며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 1/3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기 역병 의사들이 전신을 덮는 코트를 입고 새 부리 가면과 챙이 있는 모자, 지팡이, 부츠, 장갑 등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복장은 17세기에 등장했다고 한다.

 

 

역병 의사의 복장

 

 

아래 사진과 같은 독특한 역병 의사(흑사병 의사, Plague Doctor)의 복장은 전염병과의 접촉을 최대한 막으려는 목적이다. 

 

 

 

 

새 부리처럼 생긴 가면은 오염된 공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설계였다. 마스크의 끝 부분에는 숨구멍이 있고, 마스크 안에 각종 약초를 넣어 방독면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했다. 마스크의 눈 부분도 외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유리 형태로 제작했다.

 

챙이 있는 모자는 눈에 잘 띄어 외출할 때 사람을 피해 가기 위함이었고, 코트, 장갑, 부츠로 전신을 보호했다. 물건을 건네줄 때는 지팡이를 이용했다고 한다.

 

새 부리 가면은 질병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당시에는 전염병이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고 믿었다. 마스크에 다양한 약초를 넣으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냄새가 코와 폐에 가득 차서 전염병이 몸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Why plague doctors wore those strange beaked masks? (NATIONAL GEOGRAPHIC)

 

 

새 부리 가면의 등장

 

알고 보면 새 부리 가면은 다양한 곳에서 등장한다.

 

영화에서 악당(아래 좌측 상단, 넷플릭스 영화)으로 나오기도 하고,

만화 캐릭터(아래 우측 상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캐릭터인 오버홀)가 착용하기도 하며,

카니발이나 퍼레이드(아래 하단 사진, 구글 뉴스 검색)에 등장하기도 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게임 캐릭터(아래 좌측 상단 캐릭터)로도 등장하고,

다키스트 던전 게임 캐릭터(아래 좌측 하단)도 있다.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관련 제품(아래 우측, 아마존 검색 화면)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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