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구체적으로 써라

Gimpapa 2021. 7. 15. 19:48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쓴 저자 강원국의 유튜브 강연을 봤다. 처음엔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까 빠져든다. 쓸데없는 내용이 없고 필요한 얘기만 하고 있었다. 몇 가지 글쓰기 팁을 줬지만 가장 먼저 한 말은 구체적으로 쓰라는 말이었다.

 

구체적으로 써라

 

'성실하다, 착하다, 열정적이다...' 이렇게 묘사한다면 이걸 읽는 사람은 별 느낌을 갖지 못한다. 성실하다고 쓰기보다는 성실함을 묘사한다면 독자는 상상을 하게 되고 훨씬 더 와닿게 된다. 최근 인재 추천서를 썼던 일이 떠올랐다. 나름 짧고 강렬하게 썼다고 생각했다. 성실함, 꾸준함, 실천력, 리더십 등 좋은 점을 부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보니 구체적이지 않았다. 묘사를 하지 않았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해야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보면 총을 총이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콜드45, 리볼버 등 구체적으로 쓴다고 한다.

 

너무 자세히 쓰지 마라

 

미주알 고주알 너무 자세히 설명하려 들면 독자는 이 정도도 내가 모를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타자를 치거나, 책을 읽거나, 상대의 말을 듣고 있을 때도 생각의 속도는 몇 배나 빠르다. 그 잠시의 순간에 이미 어마어마한 생각을 한다. 책도 그렇다. 어느 정도는 여백을 둬야 한다. 너무 자세히 설명하지 말아야 독자가 책을 읽으며 생각으로 그 틈을 메운다.

 

루틴을 만들어라

 

글을 쓰기 전에 같은 행동을 반복해라. 아무리 글이 안 써지더라도 2~3개월 똑같이 반복하면 글이 써진다고 한다. 글쓰기 싫고 편하게 지내려고 하던 뇌가 반복된 루틴에 지쳐서 빨리 글 쓰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을 쓰고 난 이후에는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젠 반항하는 뇌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돕는 뇌가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소설 쓰기를 시작하면 매일 규칙적으로 글을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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