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 분식은 과거부터 많이 애용되어 왔다. 다른 계정과목은 분식을 하려면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데 재고자산은 기업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므로 더 수월하기 때문일 거다. 분식에 대한 의도가 없더라도 재고자산을 평가할 때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이라도 감사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고 정확하게 재고자산을 실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계가 있다.
재고자산은 크게 제품과 상품으로 나뉜다. 매출도 제품 매출과 상품 매출로 나누는 것과 같다. 기업에서 제조해서 팔면 제품이고, 사 와서 팔면 상품이다.
제품의 경우 "기초재고 + 당기제조 = 당기판매 + 기말재고"의 등식이 성립한다. 여기서 당기제조는 당기제조원가이며, 당기판매는 제품 매출원가가 된다. 상품의 경우 "기초재고 + 당기매입 = 당기판매 + 기말재고"의 등식으로 바꿀 수 있다. 상품의 경우에도 당기판매는 상품 매출원가이다.
재고자산 분식의 영향
위 등식을 다시 보자. 기말재고를 부풀리면 매출원가가 줄어들어야 등식이 유지된다. 매출원가가 줄어들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다. 늘어난 당기순이익만큼 자본이 늘어난다. 기말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에 유동자산도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좋아지고 유동비율도 좋아진다. 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 부풀려진 기말재고만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지만 그만큼의 증가된 운전자본을 도로 차감하기 때문이다.
재고자산 이상징후 발견
- 재고자산회전율을 동종업계와 비교하자. 동사의 과거 값과도 비교하자.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원인을 찾아보자.
-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동종업계에 비해 높다면 주의하자.
- 재고자산은 원재료, 재공품,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재공품이 급증한다면 주목하자. 재공품은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재고자산 평가손실 혹은 감모손실의 규모와 원인을 살펴보자. 부풀린 기말재고는 언젠가 정리해야 한다. 대규모의 재고자산평가(감모) 손실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재고자산회전율을 이용한 재고자산 적정성 분석
1. 동사의 매출액을 확인한다.
2. 동사의 기초재고자산(전기말 재고자산)과 기말재고자산의 평균을 구한다.
3. 1번 값을 2번 값으로 나누어 동사의 재고자산회전율을 구한다.
4. 동종업계 혹은 경쟁사의 재고자산회전율을 확인한다.
5. 1번의 값을 4번의 값으로 나누어 적정 평균 재고자산을 구한다.
6. 2번과 5번을 비교한다.
몇 개월치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1. 매출액을 12로 나누어 월별 매출액을 구한다.
2. 재고자산을 1번 값으로 나누면 몇 개월치의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매출액에는 재고자산(매출원가)에 마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과거 자료와 비교한다면 의미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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