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기업의 상환능력 분석

김파파 2021. 6. 21. 16:13

기업이 적정한 부채를 이용하고 있는지,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지를 보는 게 상환능력 분석이다. 부채를 상환하는 자금은 1차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나와야 하고, 2차로 보유자산 매각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

 

EBITDA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쉽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EBITDA를 이용하는 것이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하여 계산한다. EBITDA는 감가상각 방법의 변경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순 운전자본의 증감을 반영하지 못해 단기지급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적절하지 못하다. EBITDA는 감가상각비보다는 영업이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자보상배율

 

EBITDA를 이자비용으로 나누면 EBITDA이자보상배율을 구할 수 있다. 이는 높을수록 양호함을 나타내고 최소 2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EBITDA이자보상배율이 1배라면 이자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뜻이 된다.

 

부채상환 계수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부채상환 계수이다. EBITDA이자보상배율이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을 본다면 부채상환 계수는 원금상환능력까지 함께 검토한다. 부채상환 계수는 EBITDA를 이자비용과 단기차입금 그리고 유동성 장기차입금의 합으로 나눠준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원금이므로 원리금 상환능력을 검토하는 지표라고 보면 된다.

 

부채상환 계수는 1.5배 이상은 나와야 양호하다고 본다. 단기차입금 혹은 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차입금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부채상환 계수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유동성 장기차입금이 없거나 매우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총차입금의 10~20%를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가정하고 계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조정부채상환 계수라고 한다.

 

차입금 상환 계수

 

차입금 상환 계수는 총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값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쓴다면 몇 년 걸리는지를 보는 값을 낮을수록 좋으며, 높을수록 영업활동 현금흐름 대비 과도한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상환능력 전망 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수요산업의 전망, 제품 가격 동향, 경기 동향, 금리, 환율, 원자재 수급 동향, 자금조달 계획 등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향후 상환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SK하이닉스(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으로 가서 SK하이닉스를 검색해보자. 종목분석 카테고리로 가면 원하는 값을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금융

 

2020년 12월(당기) 기준으로 EBITDA는 약 14.8조 원이다.

 

투자지표의 안정성을 보면 이자보상배율이 계산되어 있다. 당기 연결기준으로 약 20배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이자비용의 약 20배란 얘기다. 하지만 여기엔 EBITDA가 아니라 영업이익으로 계산되어 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영업외 이자비용이 약 0.25조 원이므로 EBITDA이자보상배율로 계산하면 59배가 나온다.

 

재무분석 카테고리에서 당기 단기차입금 0.18조 원, 유동성 장기부채 2.9조 원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영업외 이자비용 0.25조 원을 더하면 3.33조 원이 나온다. EBITDA 14.8조 원을 3.33조 원으로 나눠주면 부채상환 계수가 약 4.4배 나온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원리금 상환액의 4.4배 정도 된다는 얘기다.

 

재무분석 카테고리에 당기 이자발생 부채는 약 12.9조 원이다. 이를 EBITDA 14.8조 원으로 나누면 차입금 상환 계수 0.87이 나온다. 당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당기 이자발생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