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K-IFRS와 K-GAAP를 비교 설명했다. 차이점 중의 하나가 현금흐름표에서의 이자비용과 이자수익이다.
현금흐름표를 간접법으로 작성하면 당기순이익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받은 게 아니더라도 그 해의 비용과 수익으로 대응시켜야 한다면 당기순이익에 반영한다. 현금흐름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기순이익에서 실제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은 비용은 더해주고, 실제 현금으로 받지 않은 수익은 빼준다. 당기순이익은 발생주의 회계이기 때문에 실제 현금흐름을 산출하기 위해서 조정을 해주게 되는 것이다.
K-GAAP은 이자비용과 이자수익을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넣도록 한다. 하지만 K-IFRS에서는 이자비용과 이자수익의 분류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대신 매년 같은 방식으로 분류해야 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에 이자, 배당금, 법인세를 가감하여 산출한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을 시작으로 하여 조정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한다. 조정은 실제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은 비용을 더해주고, 실제 현금으로 받지 않은 수익을 빼주는 간접법을 적용하는 과정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은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자산과 부채의 변동금액을 가감하는 부분이다.
현금흐름표에 대한 주석을 찾아보면 조정 내역을 볼 수 있다. 조정 내역을 보면 금융수익은 빼주고, 금융비용은 더해준다. 여기에 실제 지급한 이자를 이자의 지급 항목으로 빼고, 실제 받은 이자를 이자의 수취 항목으로 더해준다.
마찬가지로 주석을 보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내역을 볼 수 있다.
이자비용을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좋아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한진해운의 현금흐름표를 보자.
이자의 지급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아닌 재무활동 현금흐름에 포함되어 있다. 약 2,780억 원이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4,480억 원이다. 이자의 지급을 여기에 반영했다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1,700 억원이 되었을 거다.
참고로 한진해운은 이자의 수취 항목을 투자활동 현금흐름 항목에 포함시켰다.
회계기준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간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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