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건별대출과 한도대출

Gimpapa 2021. 5. 30. 17:28

대출은 담보의 유무에 따라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출의 세계에서는 새로운 단어가 또 등장한다.

 

우리은행 홈페이지

 

위의 그림은 우리은행 신용대출의 설명 일부이다. 신용대출 한도를 설명하면서 한도대출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대출은 대출금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건별대출과 한도대출로 나눈다.

 

우리는 '사건을 한 건 해결했다'와 같은 문장을 쓴다. 여기서 사용하는 한 건, 두 건을 떠올리면 건별대출이라는 단어가 친숙해 보일지 모르겠다. 건별대출은 쉽게 말해, 내가 신청한 대출금을 은행에서 내 통장에 입금해주는 대출을 말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의 형태다. 대출받은 만큼 내 통장에 돈이 입금되고, 나는 매월 이자를 낸다. 돈이 생겨서 대출금을 일부 갚으면 대출금은 줄어들고, 줄어든 대출금만큼 대출이자도 줄어든다. 다만, 나중에 대출이 다시 필요해지면 대출을 다시 신청해서 받아야 한다. 갚은 대출금액은 그걸로 끝이다. 다시 살릴 수 없다.

 

한도대출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대출의 한도를 정하는 대출을 말한다. 우리가 보통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알고 있는 대출이다.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통과하고 한도대출을 받게 되면 내 통장에 입금되는 건 없다. 잔고 0원인 내 통장에서 대출한도만큼 출금이 가능하다. 이때부터는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로 찍히는데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불린다.

 

예를 들어보자. 2천만 원의 한도대출을 승인받아 내 입출금통장에 한도대출을 설정했다. 현재 내 통장의 잔고는 1백만 원이다. 돈이 필요해서 1천만 원을 출금한다. 그럼 내 통장의 잔고는 마이너스 9백만 원이 된다. 이틀 후에 9백만원이 생겨서 다시 입금했다. 이제 통장 잔고는 0원이다. 마이너스 9백만 원인채로 3일을 있었다. 9백만 원에 대한 3일 치 이자가 3천 원이라고 하자. 통장 잔고가 계속 0원이라면 다음달에 이자가 출금되는 날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 3천원이 된다.

 

이제 건별대출과 한도대출을 비교해보자.

 

건별대출은 대출금이 통장에 입금된다. 한도대출은 통장 잔고가 없어도 대출금액만큼 출금이 가능하다.

 

건별대출은 매월 이자를 낸다. 한도대출은 마이너스로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기 때문에 한 번도 쓰지 않았다면 이자를 내지 않는다.

 

건별대출이나 한도대출이나 신용대출 혹은 담보대출로 할 수 있다.

 

한도대출은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수입이 확실하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 건별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건별대출이나 한도대출이나 가계대출 혹은 기업대출로 받을 수 있다.

 

건별대출은 대출금을 한 번 줄이면 줄어든 대출금은 다시 쓸 수 없다. 대출을 새로 신청해야 한다. 한도대출은 대출한도 내에서 마음대로 대출금을 받았다 갚았다 반복할 수 있다.

 

보통 건별대출은 대출금을 갚으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한도대출은 애초에 받았다 갚았다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총대출을 계산해보자. 건별대출은 현재 남아 있는 대출잔액으로 본다. 한도대출은 마이너스로 얼마를 쓰든지 상관없이 최대로 쓸 수 있는 한도액을 대출잔액으로 본다. 예를 들어 DTI나 DSR을 계산할 때, 한도대출은 대출금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대출한도 전체가 총부채에 포함된다.

 

이제 건별대출과 한도대출의 차이를 잘 알았을 거라고 본다. 둘 다 대출금액을 사용하는 형태만 다를 뿐, 대출심사를 통해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 내에서 금액과 금리가 결정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거래단계별 핵심정보

 

한도대출이 금리가 약간 더 비쌀 수 있지만 사용하기는 매우 편리하다. 다만, 한 번 마이너스가 된 통장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마이너스 통장도 보다 보면 점점 익숙해진다. 대출은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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