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로우킥, 보기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이유는?

Gimpapa 2025. 4. 10. 19:00




격투기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로우킥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타격처럼 보이지 않지만, 맞은 선수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면 "저게 정말 그렇게 아픈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실제로 로우킥은 겉보기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우킥이 왜 그렇게 아픈지, 어떤 부위에 주로 맞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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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킥이 맞는 주요 부위

로우킥은 상대의 다리 아래쪽을 가격하는 기술로, 부위에 따라 통증의 정도나 영향을 받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1. 정강이 (Tibia)

정강이는 피부 바로 아래에 뼈가 위치해 있어 충격이 거의 그대로 뼈에 전달됩니다. 또한 이 부위는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약한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로우킥을 맞을 경우, 멍, 부종,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허벅지 바깥쪽 (대퇴사두근)

허벅지 바깥쪽은 근육량이 많은 편이지만, 강한 로우킥을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근육이 굳고, 다리를 들거나 디디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경기 중에는 이로 인해 방어와 공격 모두 제한될 수 있습니다.

3. 종아리 (Calf)

종아리는 근육층이 두껍지만, 정확한 타격을 받을 경우 근육이 뭉치거나 긴장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 전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과 무릎의 움직임까지 제한될 수 있어 실전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4. 무릎 (Knee)

무릎은 관절이 위치한 부위로, 잘못된 충격이 가해지면 인대나 연골 등에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로우킥이 이 부위를 가격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5. 허벅지 안쪽 (Inner Thigh)

이 부위는 비교적 민감하며, 근육이 적은 편이라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강하게 맞을 경우 근육의 경련이나 찢어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대의 움직임을 큰 폭으로 제한하는 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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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킥은 왜 살살 맞아도 아플까?

로우킥은 반드시 강하게 차야만 아픈 기술은 아닙니다. 상대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는 신경이 민감한 부위에 정확히 들어갈 경우, 가볍게 차인 것처럼 보여도 강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많은 부위는 약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로우킥은 표면뿐 아니라 근육 깊숙이까지 충격이 전달되기 때문에 실제 체감 통증이 강합니다.

근육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맞게 되면 데미지를 더 크게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복될 경우 통증이 누적되어, 단기적으로 경기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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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무너뜨리는 전략적 기술

로우킥은 단순히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하체 움직임을 점진적으로 제한하고 무력화시키는 전략적 무기입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로우킥을 꾸준히 사용해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이후 결정타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격투기 선수들은 로우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그것을 견디는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정강이를 단련하거나, 로우킥을 방어하는 기술을 반복 연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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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로우킥은 보기에는 단순하고 큰 타격처럼 보이지 않지만, 정확히 들어갈 경우 상대의 움직임을 크게 제한하고, 심하면 경기 자체를 끝내버릴 수도 있는 기술입니다. 격투기에서는 단순한 힘보다 정확도, 타이밍, 누적 데미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격투기 경기를 보실 때는, 로우킥 한 방 한 방이 얼마나 치밀한 전략과 기술 속에서 나오는지 떠올리며 보시면 더욱 흥미롭게 관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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