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만 해외여행 후기와 일정, 3일차 (스물 여덟 번째 글)

김파파 2023. 11. 27. 14:12

대만으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실제 계획했던 여행 코스를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화요일 오후 비행기로 김포에서 송산공항에 도착하여 같은 주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다니면서 조금씩 일정이 변동되긴 했지만 날씨와 체력만 받쳐 준다면 충분히 이행 가능한 일정이라고 본다.

유튜브에 짧은 동영상으로 대만을 조금씩 담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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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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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셋째 날

 

 

숙소하고 비행기만 예약하고 온 대만으로 자유여행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는 일일투어로 버스를 타고 가이드를 따라다닐 거다. 예스폭진지 투어(렛미히어)로 다녀왔다. 예류지질공원, 스펀폭포, 진과스, 지우펀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의 투어다. 가이드분께서 민철씨 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대만의 역사와 대만의 생활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투어 집합은 시먼역 3번 출구에서 10시까지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처음 내린 곳은 예류지질공원이다. 날씨가 안 좋아서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우산을 쓸 수 없는 바람이라 입구에서 우의를 파는 분들께 우의를 사서 입고 다녔다. 우의가 생각보다 꽤 쓸만하게 생겼다. 두고두고 써야겠다.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찍고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 민철씨께서 밀크티를 하나씩 주문해 두셔서 마시면서 스펀 폭포로 이동했다.

 

 

스펀 폭포는 예쁘긴 하지만 거대한 폭포는 아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폭포다. 폭포를 보러 가는 길목에 있는 음식점에서 멧돼지 소시지와 석과를 먹었다. 둘 다 맛이 괜찮다. 멧돼지 소시지는 마늘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생마늘 같이 나눠주셨다. 난 소시지만 먹어도 괜찮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천등 날리러 갔다. 비가 조금 오는 날씨였지만 무사히 천등을 날렸다. 사람 정말 많다. 천등이 하늘로 뜨는 그 잠깐의 순간은 기분이 참 좋다. 근데 여기 정말로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길이다.

 

 

하늘로 내려간 천등은 언젠가 땅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이거 주워오고 돈을 받는 분들이 또 계신다고 한다.

 

 

천등을 다 날리고 민철씨께서 또 주문해두신 닭날개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먹었다. 딱히 앉아서 편히 먹을데는 없고, 어딘가 조금 한가해 보이는데를 찾아서 서서 먹었다. 맛있었는데 좀 여유롭게 먹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 닭날개볶음밥은 삼계탕처럼 닭고기 안에 밥이 있다. 내가 생각하더 볶음밥이 아니었다. 맛은 괜찮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김말이 처럼 생겼다. 겉은 또띠아 같은 게 둘러져 있고 안에 땅콩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다. 역시 괜찮다.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진과스에 도착하니 날이 어둑어둑하다. 날씨 참 안 좋다. 비도 오고 바람도 차다. 추운 느낌까지 든다. 광부도시락을 파는 식당이 있었는데 만석이다. 다행이 배가 안고파 근처를 대충 둘러보고 어느 찻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푹 쉬었다. 여기엔 금광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입장료에 비해 볼 게 없다고 해서 안 갔다.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다.  투어의 백미 아닌가. 행사, 이동, 행사, 이동...

 

 

지우펀은 먹거리와 상점이 좁은 골목 양쪽에 주욱 늘어서 있는 거리다. 버스 주차장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은근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도 그냥 고속도로같아서 볼 것도 없고 이 길이 맞나 싶은 느낌이다. 그래도 무리에 속해 있으니 안심하고 따라간다.

 

 

지우펀 시작점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취두부를 판다. 여기가 해외라는 걸 강하게 느끼며 골목을 들어섰다. 사람 정말 많다. 퇴근시간 지하철을 탄 느낌이다. 사람에 떠밀려 이동하면서 사고 싶은 거 사고 먹고 싶은 거 먹는다. 우리는 산 건 없었고 먹을거만 좀 사서 먹었다. 비도오고 날씨가 추운 탓인지 식욕도 많이 없는 하루다. 그래도 거리는 활기차다. 펑리수 시식해보고 망고젤리도 시식해보고 우롱차도 시식해봤다. 여기저기 시식을 많이 한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다들 피곤한지 푹 잤다. 숙소에 돌아오니 9시쯤 되었던 거 같다. 정신없지만 뭔가 해낸 것 같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