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외여행 후기와 일정, 1일차 (스물 여섯 번째 글)

대만으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실제 계획했던 여행 코스를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화요일 오후 비행기로 김포에서 송산공항에 도착하여 같은 주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다니면서 조금씩 일정이 변동되긴 했지만 날씨와 체력만 받쳐 준다면 충분히 이행 가능한 일정이라고 본다.

유튜브에 짧은 동영상으로 대만을 조금씩 담아뒀다.

 

 

https://www.youtube.com/@_gimpapa_

김파파

 

 

대만 첫째 날

 

 

 

김포공항에서 화요일 오전 11시쯤 이스타 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대만 송산공항까지는 2시간 반쯤 걸린다고 했는데 시차 때문에 도착했더니 1시간 반쯤 지나있었다.

 

송산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거쳐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보인다. 여행지원금 신청하는 곳이다. 출국하기 전에 미리 받아둔 QR 코드를 스캔하면 10초 안에 화면에 보이는 숫자를 아무거나 누르라고 한다. 다 꽝이다...

 

 

이제 유심을 구입할 차례다. 중화통신을 찾았다. 영어 단어와 손짓으로 쉽게 구입했다. 5일짜리 데이터 무제한 유심이다.

 

 

조금 더 돌아다녀서 세븐일레븐을 찾았다. 교통카드를 사야 한다. 공항 세븐일레븐이라 직원이 엄청 바쁘다. 교통카드 사러 왔다고 하니 손짓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예뻐 보이는 모양으로 샀다. 카드가 100 대만달러, 충전은 우선 200 대만달러로 했다. 대만은 세븐일레븐이 많아서 언제든 충전할 수 있다. 잔액은 환불이 안돼서 다니면서 늘 잔고 체크를 하고 조금씩 충전했다. 하지만 잔액이 남아도 공항 세븐일레븐에서 현금과 합쳐서 물건을 사면 되고, 출국심사를 하고 나서 안에 있는 매장에서 커피라도 사 먹으면 다 쓸 수 있으니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공항 푸드코트에서 아무거나 사먹고 숙소로 출발했다. 대만 지하철은 MRT라고 쓰여 있다. 공항 건물을 나와서 다시 지하로 들어가야 한다. 송산공항 역에서 시먼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예약해 둔 숙소는 저스트 슬립 시먼딩이다. 시먼역 5번 출구에서 가깝다. 체크인이 오후 3시여서 일찍 도착하면 짐만 맡겨두려 했는데 실제 도착했더니 세시가 넘었다. 시먼역 5번 출구는 다 계단이다. 짐이 무거우니 시먼역 4번 출구로 가자.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조금만 돌면 5번 출구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중정기념당으로 향했다. 걸어서 갈 수 있고 무료다. 여기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는 곳이다. 매 정시에 교대식을 하는데 5시가 마지막이다.

 

 

원래는 중정기념당을 갔다가 동먼역 6번 출구 방향에 있는 딘타이펑 신의점에서 저녁을 먹고 랴오허제 야시장(송산역 5번 출구)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바람도 차고 비도 와서 먹을 거 사서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랴오허제 야시장에서는 후추빵, 홈타운 바베큐지파이, 위핀위안 빙궈탕위안(삥위엔빙수), 떡빙수(7번), 소보루빵, 고구마볼, 한입소세지 등 먹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끝내 가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저녁으로는 시먼역에서 조금 멀리 있는 삼미식당에서 연어 초밥과 오징어 초밥을, 시먼역 인근 천천리에서 돼지조림비빔밥과 계란 무케이크를, 행복당에서 디저트로 흑당버블티를 사 왔다. 가는 곳마다 긴 대기의 향연이었다. 세 군데를 돌아다녔더니 한 시간 반이나 지나있었다.

 

 

대만의 큰 이질감이 없는 나라였다. 한자가 여기저기 쓰여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으로 느껴졌고 도시의 분위기도 사람들도 친숙했다. 세븐일레븐과 오토바이가 많고 낡아 보이는 건물이 많았다. 치안이 좋은 나라라 그런지 CCTV도 곳곳에 있다. 술을 많이 안 좋아한다고 들어서 인지 술집은 별로 보지 못했는데 담배에는 관대한 나라다.

 

 

습도가 높은 나라여서 일 년 내내 에어컨이 세다고 한다. 머문 숙소도 썰렁했다. 살짝 추운 느낌? 에어컨을 끄면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버스도 상점도 에어컨이 빵빵하다. 우리는 전기세를 걱정해야 하지만, 대만은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정부에서 관리해서 전기세가 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