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AI 를 배우자.

김파파 2022. 8. 16. 16:10
내 업무는 AI와 관련이 없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 엑셀 기본 기능에 vlookup 정도 사용하면 충분하고, 파워포인트나 워드도 기본 메뉴 정도만 알면 불편하지 않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 코딩 등의 용어가 많이 등장했다. 회사에서는 디지털 인재 육성이라는 말도 나왔다. 디지털 관련 자격증 취득도 독려가 되었고, 관련 교육도 조금씩 나왔다. 회사에서 하라고 하니까 했지만, IT 기초 교육도 들었고 KBI 금융 DT 테스트 자격증도 취득했다.

 

하지만 왜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내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내 삶에서 영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AI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다만, 내가 하던 업무가 서서히 자동화되는 것은 실감할 수 있었다. AI가 도입되는 것이 가장 늦게 될 업무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업무를 바꾸기 위해 자격증도 따고 회사에 어필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다. 우연인지 나의 노력을 인정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업무가 완전히 바뀌었다.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면서 나를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

 

기존에 계획했던 나의 경력개발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이번에 새롭게 하게 된 업무로 인해서 진로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까? AI를 공부해둘까? 그렇다고 지금 새로 하게 된 업무가 디지털 관련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몇 년 뒤를 생각한다면 AI를 익혀두는 것이 도움되지 않을까?

 

우선 AI가 뭔지 좀 더 알아보고 결정해보기로 했다. AI가 실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강의도 듣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봤다.

 

 

깊이 있는 지식은 아니지만

 

 

짧은 배움에서 나온 생각이지만 AI 활용 능력은 이제 엑셀처럼 될 것 같다.

 

엑셀로 간단한 작업 정도는 누구나 할 줄 안다. 기본적인 사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알아야 업무를 할 수 있고, 잘 다룬다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AI도 이와 마찬가지 수준으로 올 것이라고 본다. 단순 반복적인 일들은 이미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졌고, 점점 복잡한 일들까지도 자동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내가 하는 업무를 점점 AI가 잠식하게 될 텐데, 내가 하던 일을 완전히 AI가 대체하기 전까지는 AI를 활용해서 일하게 되는 과도기가 올 거라 본다. 이때 AI를 모르면 AI를 활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AI와 관련된 업무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 게다가 직급이 올라갈 수록 AI를 활용한 의사결정능력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

 

실무에 AI를 적용하는 강의를 들어보고 알게 되었다. AI를 사용해서 업무를 한다는 것이 인공지능 컴퓨터를 옆에 놓고 말로 이것저것 지시하는 게 아니다. AI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만능이 아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목표를 정하고 데이터를 찾아서 정제하고 어떤 알고리즘을 선택할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람에게 달렸다. 이런 과정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곧 AI 활용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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