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 강사인 아오마메는 개인 레슨을 하며 어느 노부인을 알게 된다. 노부인에게는 가정폭력으로 자살할 딸이 있었고, 세이프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고 있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의뢰로 구제불능인 남자들을 다른 세계로 보내는 일도 겸하고 있다.
종교단체 '선구'의 리더를 다른 세계로 보내러 가는 길에 아오마메는 세계가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가 아닌 무언가 다른 세계, 달이 두 개였다. 아오마메는 달이 두 개인 세상을 1984년이 아닌 1Q84년으로 부르게 된다.
종교단체 선구는 리더의 살해범으로 아오마메를 의심하고 우시카와를 고용하여 추적하기 시작한다.
아오마메는 선구의 추적으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유일하게 사랑해왔던 남자, 덴고를 만나기 전에는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학강사로 지내면서 소설을 쓰고자 하는 덴고는 '공기 번데기'라는 책을 고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책의 원작자인 17세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게 된다. 후카에리는 종교단체 선구 리더의 딸이다. 후카에리의 소설에는 '리틀 피플'이라는 존재가 '공기 번데기'를 만드는 내용이 나온다. 소설이 발표되고 종교단체 선구는 더 이상 리틀 리플로부터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종교단체 선구는 공기 번데기가 더 이상 출판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게 되고 우시카와라는 인물을 통해 덴고와 접촉하게 된다.
덴고는 아오마메를 그리워한다. 동네 놀이터에서 우연히 하늘을 보던 덴고는 달이 두 개가 된 것을 깨닫게 된다.
우시카와는 덴고와 접촉하던 도중 아오마메로 목표를 바꾸게 된다. 아오마메의 흔적을 찾을 수 없던 우시카와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이어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덴고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아오마메가 숨어 있던 곳은 덴고가 사는 마을이었다. 우시카와는 노부인의 경호원이던 다마루에게 죽게 된다.
아오마메는 종교단체 선구의 리더를 만나러 가던 날, 교통체증으로 인해 고가대로 밑의 비상계단을 내려온 시점에서 1Q84년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덴고를 만나게 된 아오마메는 덴고를 데리고 비상계단을 거꾸로 오른다. 그날 밤 달은 한 개였다. 하지만 아오마메는 여전히 1984년이 아니라고 느낀다.
소설은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가 두 개의 흐름으로 흘러간다. 두 흐름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결국 하나가 된다. 느리고 잔잔하지만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등장인물도 많이 필요 없다. 등장인물이 생각하는 과정은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이다. 등장인물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등장인물의 생각인지 나의 생각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지만 잠시 책을 내려놓아도 될 만큼 여유를 갖게 하는 책이다. 리틀 피플이 누구인지, 공기 번데기가 무엇인지... 해명되지는 않지만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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