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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특집,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시장 (삼프로TV, 2020.11.08)

김파파 2021. 9. 21. 11:45

2020년 11월 8일, 삼프로 TV 경제의 신과 함께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이다. ESG 특집 1, 2탄은 메리츠 박형열 연구위원이 출연해서 ESG에 대한 개념과 수 처리, 폐기물 처리 시장에 대한 설명을 한다.

 

E와 관련된 분야

 

ESG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E는 환경, S는 사회, G는 지배구조를 뜻한다. 오늘은 E에 초점을 맞춰보자. 하지만 정의롭기만 한 기업보다는 정의로우면서 돈을 잘 버는 기업에 집중하자.

 

환경 관련 분야에서 관심을 갖는 분야에는 수 처리와 폐기물 처리가 있다.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장이다.

 

그다음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있다. 정부 정책과 맞물려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소가 있다. 수소차도 있겠지만,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잉여전력을 저장하는 용도로서의 수소에 주목해 볼 수 있다. 또한 수소는 에너지의 이동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수 처리

 

잠시 수도요금 고지서를 떠올려보자. 고지서엔 상수요금과 하수요금을 나눠서 표시되어 있다. 댐에 있는 물을 가정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시장이 상수 시장이다. 깨끗해진 수돗물을 쓰고 버릴 때,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서 버리는데 이 시장을 하수 시장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는 상하수도 요금과 지자체의 상하수도 공사에서 내는 돈으로 상하수도 시장이 운영된다.

 

현재 상하수도 공사는 적자다. 적자는 영속적일 수 없으므로 수도요금은 오를 것이다. 수도요금이 올라서 적자가 되지 않으면 상하수도 시장은 민간에 개방될 것이다. 지금은 하수시장만 일부 민영화가 되어 있고, 상수 시장은 모두 공공에서 관리하고 있다. 하수 시장의 민영화는 늘어나고 있고, 상수 시장까지 민간에 개방되면 시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본다. 상수 시장이 개방되면 하수처리 기업들이 상수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본다.

 

하수처리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며 3개 업체(TSK, EMC홀딩스, 하이엔텍)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약한 과점형태의 시장이다. 수처리 시설의 관리능력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과점화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영세한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로 인수 합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고로 TSK는 태영건설이 인적 분할한 TY홀딩스가 1대 주주이며, EMC홀딩스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에게 인수되었다.

 

이쯤에서 삼프로의 생각. 우리는 수도요금, 전기요금이라고 부르지 않고 수도세, 전기세라고 흔히 부른다. 비용이라 생각하지 않고 세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상하수도 기업도 한국전력처럼 되지 않겠는가? 조금만 비용을 올려도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테고, 물에서 조금만 뭐가 나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폐기물 처리

 

생활폐기물은 전체 폐기물 시장의 약 12% 정도 차지한다. 나머지는 산업 폐기물이다.

 

폐기물 처리산업은 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는 허가 산업이다. 민원으로 인해 소형 폐기물 소각로는 줄고 있다. 폐기물 소각로는 환경기준치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비용도 많이 들고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또한 폐기물 매립장도 가용 용량이 줄고 있다. 폐기물의 해외 수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소각처리 단가는 톤당 1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매립처리 단가는 톤당 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증가했다. 소각로와 매립장을 갖고 있는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60%에 달하고 있다.

 

TSK, EMC 등의 수처리 업체가 안정적인 캐쉬 플로우를 바탕으로 폐기물 시장으로 넘어왔다. 이 추세면 수처리와 폐기물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

 

아쉽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을 투자할 수는 없다. 다 비상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