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에비따'라고 읽는다. 외국인은 '이비따'로 발음한다. 발음은 그렇다 치고...
현금영업이익
EBITDA 는 Earn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의 약자다. 이자, 세금, 무형자산 상각, 유형자산 감가상각 이전의 이익을 의미한다. 무슨 말일까? 쉽게 말하자면 현금영업이익이다.
잠시 손익계산서를 보자.
손익계산서는 매출액에서 시작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나온다.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 수익/비용을 빼면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나온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서 법인세를 빼면 당기순이익이 나온다.
이제 당기순이익에서 거꾸로 올라가보자. 영업외 수익/비용에 이자수익/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세금과 이자 공제전으로 올라가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판관비에는 감가상각비가 포함되어 있다. 감가상각비는 실제 현금을 지출하지 않는 비용이다.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더해주는 EBITDA 는 현금영업이익이라고 볼 수 있다.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는 길게 보면 생산설비에 재투자해야 하는 금액이므로 무한정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아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설비에 감가상각비에 상당한 금액이나 그 이상의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EBITDA 단어 그대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EBITDA = EBIT + DA. EBITDA 는 영업이익(EBIT) 에 감가상각비(DA)를 더하면 구할 수 있다.
EBITDA 는 값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해 영업현금흐름이나 잉여현금흐름의 대용치로 사용된다. 하지만 EBITDA 에는 순운전자본의 변동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전통적 현금흐름
EBITDA 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구하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다. 현금흐름을 구하는 방법에는 전통적인 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OCF), 잉여현금흐름(FCF) 등의 다른 방법도 있다.
전통적으로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해서 구한다. 이 방법은 운전자본에 투입된 금액을 현금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본을 현금화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현금손익을 대표적으로 감가상각비만 적용한다.
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CF) 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서 생산설비에 투자된 자금을 빼고 남은 잉여금액을 말한다. 기업입장에서는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적 지출에 투자하고 남는 현금흐름이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현금이고,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현금이다. 자본적지출에 필요한 현금은 자유롭게 쓸 수 없으므로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만큼을 차감한 값을 잉여현금흐름으로 본다.
EBITDA 를 이용해 잉여현금흐름을 구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순운전자본의 증감액을 포함시킨다.
잉여현금흐름
≒ 영업현금흐름 - 자본적지출
≒ EBITDA - 자본적지출 - 순운전자본증가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