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현금흐름표 읽기

김파파 2021. 2. 21. 20:11

우선 숫자를 읽기 좋게 단위를 스스로 변경한다. 현금흐름표의 단위가 억원인데 조단위까지 숫자가 읽힌다면 단위를 조로 변경해서 읽고 간단하게 표시해보자. 

 

남은 돈 > 번 돈

 

손익계산서는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이익을 나타낸다. 여기서 이익은 벌어들인 돈을 뜻하기는 하지만 실제 기업에 남아있는 돈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금흐름표에 있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남은 돈을 뜻한다.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을 통해 만들어내고, 남은 돈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금흐름표의 가장 첫 두 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과 당기순이익을 표시한다. OCF 는 남은 돈을 뜻하고 당기순이익은 번 돈을 뜻한다. OCF 는 당기순이익보다 커야 한다. 2년 연속으로 OCF 가 당기순이익보다 적다면 생각해볼 문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OCF 의 항목 중에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이 있다. 증감의 표시 방법이 다양하므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이전 글에서 증감하는 값이 차변에 놓이면 현금흐름표에서는 빼주고, 대변에 놓이면 더해준다고 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의 증감이 현금흐름표에서 음수로 표시된다면 매출채권은 증가했다는 말이 된다. 재고자산의 값이 현금흐름표에서 양수로 표시된다면 재고잔산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매입채무의 경우 현금흐름표에서 양수로 표시된다면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순운전자본) 값이 음수라면 현금흐름을 그만큼 줄였다는 말이다. 순운전자본(NWC)의 부담이 증가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매출채권이 늘거나 매입채무가 늘었을 수 있다. 둘 다 일수도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값이 양수라면 순전자본의 부담이 감소했다고 표현한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부호

 

현금흐름표는 총 세 가지의 경영활동으로 구분해서 표시된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다. 세가지의 부호를 확인해서 기업이 처한 상황을 상상해보자.

 

영업활동 (-), 투자활동 (+), 재무활동 (-)

이런 상황이라면 자산을 처분해서 영업활동에서 생긴 손실을 메꾸고 대출도 상환했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는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면 위험하다.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 영업활동에서 왜 현금흐름이 창출되지 않는지, 자산의 매각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이 더 위축되지는 않을지를 점검해야 한다.

 

영업활동 (+), 투자활동 (-), 재무활동 (-)

영업활동에서 이익을 내고 이를 통해 시설에 대한 투자 및 유지보수도 지속하고 대출도 상환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기업의 성장단계로 보면 성숙기로 볼 수 있고, 주가도 가장 좋을 수 있는 시기다.

 

영업활동 (+), 투자활동 (-), 재무활동 (+)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과 증자 혹은 외부차입을 통해 발생한 현금으로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형 단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증설된 설비가 언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고 투자에 대한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매출현금흐름

 

매출현금흐름(SCF)은 영업활동에서 운전자본의 변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제외한 현금흐름이다. 순수한 판매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현금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 비현금비용 - 비현금수익 ± 영업활동자산.부채변동

= 매출현금흐름 ± 영업활동자산.부채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