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체육관 2

복싱 체육관에서의 한 시간

복싱은 혼자 다니건 친구와 다니건 전혀 문제없는 운동이다. 몇 년 전에는 혼자 몇 개월을 다녔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다니고 있지만, 운동의 종류와 순서는 비슷한 것 같다. 지금 다니는 체육관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코스로 운동하고 있다. 1. 도착하면 관장님께 인사하고 체육관에서 빌려주는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는다. 2. 간단하게 관절을 풀어줘야 하지만 귀찮아서 이건 그냥 넘어간다. 3. 거울 앞에서 줄넘기 3라운드를 한다. 체육관에서 3분 종이 울리므로 맞춰서 하면 약 10분 정도 걸린다. 4. 핸드랩을 감고, 거울 앞에 서서 배운 자세를 연습한다. 이것도 3라운드를 한다. 거울 보고 배운 걸 기억나는 대로 해보거나, 잘 안 되는 것 같은 동작을 반복해 본다. 어느새 관장님이 옆에 와서 자세를 고쳐주거..

생각 2022.05.12

내가 복싱을 선택한 이유

아들이 중학생이 되었다. 운동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고, 친구들과 실컷 놀려고 해도 체력이 필요하다. 주변을 보니 타고난 유전자가 아니라면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체력이 좋더라. 그럼 무슨 운동을 하지? 일주일에 3번 정도 2Km를 달리는 건 성장기 남자아이에겐 부족해 보인다. 며칠의 고민과 클릭 끝에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체육관을 선택했다. 1. 거리 2. 분위기 3. 층수 4. 비용 무조건 가까워야 한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가야 하거나, 학원 다녀와서 지친 머리를 이끌고 가야 한다. 저녁에 집에 있다가 나가려면 쉬고 싶은 나와 싸워야 한다. 오가는 데 시간을 쓰는 것도 아깝다. 인터넷으로 체육관을 검색해본다. 헬스장, 복싱,..

생각 202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