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기대어 앉아 있을 때 쓸 쿠션이 필요했다.
오래된 매트를 접어서 기댈 때 쓰고 있었는데 너무 낡고 지저분해져서 버리는 게 나아 보였다. 버리는 것도 돈이다. 몇 천 원짜리 스티커를 사서 붙여야 버릴 수 있다.
여기저기 폭풍 검색으로 레이브 삼각 등받이 쿠션을 샀다. 네이버에서 기본형으로 샀다. 이 제품은 기본형과 대형이 있는데 기본형은 높이가 50cm, 대형은 70cm이다. 대형은 너무 클 거 같아서 기본형으로 샀다.
주말에 주문했는데 공휴일 끝나고 이틀만에 왔다. 배송은 참 빠르다.
일단 택배 포장은 실망스럽다. 뭔가 홀쭉하고 긴 물건이 왔다.

파란 비닐을 뜯어보니, 압축되어 있었다.

잠시 충격이었던 건, 쿠션 커버를 내가 씌워야 한다는 거다.
투명 비닐을 뜯으니 솜이 슬슬 부풀어 오른다. 안에는 솜 덩어리와 커버, 딱 두 개만 들어있다. 간단한 제품 설명서나 종이 쪼가리도 없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시킨 중국산 배송 느낌? 비용을 아끼려는 건가.
네이비색 커버에 실이랑 솜이랑 여기저기 조금씩 붙어있다. 뭔가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막 구겨서 넣으니 잘 들어가긴 한다. 그래도 혼자 집어넣고 지퍼를 채우기엔 불편하다.
후기에는 상당히 빵빵한 것처럼 되어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빵빵한 느낌은 별로 없다.



다 씌우고 나니 모서리 부분이 살짝 허전하지만 그냥 쓰련다.
지퍼가 디귿자로 되어 있어서 솜을 넣었다 빼는 건 편할 것 같다.


잠시 기대어 보니 편하긴 하다. 몸이 완전 푹 꺼지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는 받쳐주는 느낌이다.
제품 광고에는 모델이 70cm 쿠션에 기대어 있다. 50cm면 어깨 정도까지 온다고 보면 된다.
앉으면 점점 몸이 내려가는 나에겐 높은 쿠션은 없어도 될 것 같다.
우선 잠시 써본 느낌은 괜찮다. 기본형으로 네이버에서 35,800원에 샀는데, 포장 상태와 내가 커버를 씌웠다는 것과 완성된 상태를 봤을 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대형은 55,800원에 팔던데, 이거 샀으면 아깝다는 느낌이 많이 들 뻔했다. 다만, 다른 제품을 써보지는 않아서 이 정도 가격대면 양호한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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