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긴 추석 연휴, 열 두 번째 글

김파파 2023. 9. 24. 20:09

이번 주는 월, 화, 수만 출근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대체 공휴일에 개천절까지 연이어 총 6일의 연휴다. 벌써부터 연휴가 기대된다.

 

긴 연휴에는 계획을 미리 세운다. 끝나고 나서 거의 안 지켜지면 허무하지만, 늘 계획을 잔뜩 세운다. 매일 운동도 하고, 강의도 몰아서 듣고, 책도 읽고, 시험공부 계획도 짠다.

 

계획이 잘 지켜지기 위해 몇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안되고, 누우면 안 된다. 유튜브는 잠시만 켜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늘 후회하면서도 자꾸 보게 된다. 누워도 안된다. 누우면 곧 잠든다. 서너 시간은 금방 지나버린다.

 

그러고 보면 이번 주말도 딱히 한 게 없다. 밥 먹고, OTT 좀 보고, 잠시 누웠는데 잠들고... 실패하는 루틴이다. 왼쪽 깜빡이를 켜면 잠시 후에 왼쪽으로 가듯이, 나의 어떤 행동이 스위치가 되어 늘 하던 행동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이번 연휴에는 스위치를 켜지 않도록 하거나, 늘 하더 행동이라면 중간에 새로운 움직임을 넣어서 실패하는 루틴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내가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협상의 기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