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가 탄탄하지는 않지만, 진도는 쭉쭉 나간다. 시합을 나갈 것도 아니고 호신용으로 배우는 것도 아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우리의 체력 단련을 위해 다닌다. 자세가 좀 엉성해도 문제 될 건 없다. 엉성한 기본기 잽, 투, 훅, 어퍼... 복싱의 기본기다. 어디 가서 해보라고 하면 부끄럽다.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킹, 위빙을 더했다. 그래도 거울보면서 연습할 때나, 샌드백 칠 때 다양한 동작을 섞어서 하다 보면 3분이 금방 지나간다. 우리는 항상 둘이 다님에도 늘 각자 운동했다. 운동하는 순서만 똑같을 뿐이었다. 얼마 전부터 둘이 함께 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스티로폼 막대기 스티로폼 막대기로 한쪽이 공격을 하면 다른 쪽은 피하는 연습을 한다. 더킹, 위빙, 스웨이로 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