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보 러너다. 아니 내가 러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작년 4월쯤부터 집 근처 2Km 정도를 뛰었다. 잘 뛰어봐야 13분 정도다. 고작 2Km를 갖고 러닝이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달리기를 너무 싫어했던 나에겐 크나큰 도전이었다. 신기한 건 짧은 거리라도 짧은 시간으로 자주 뛰다 보니 날씨가 좋은 날엔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엔 감기 걸릴까 봐 안 뛰었다. 코로나 때문에 기침하는 것도 눈치 보여서 몸을 사렸다. 이제 날도 풀리니 다시 달려야겠다. 전에는 스마트 폰을 들고뛰었다. 매일 뛰는 코스가 똑같다 보니 나중엔 시계만 차고 뛰었다. 내 시계는 G-Shock이다. 스톱워치 기능으로 시간만 재었다. 갑자기 GPS가 달린 시계가 갖고 싶어졌다. 더 다양한 코스로 더 넓은 곳에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