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와 기사단장 죽이기 이야기 풀이 방식은 1Q84와 매우 흡사하다. 주인공이 느끼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사건의 전개 속도는 느리다. 우리는 삶에 대한 궁금증을 다 해소할 수 없고, 해소하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래서일까,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러 장면과 요소들에 대한 궁금증은 소설이 끝나도 풀리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요소들은 소설의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주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1Q84에서는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등과 같은 요소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끝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인공들에게는 그것을 파헤치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