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최소한의 코딩지식(EBS , 2021)

Gimpapa 2021. 11. 6. 08:22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회사에서도 코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파이썬 기초를 배운다고 디지털 인재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컴퓨터 관련 지식은 대학교 이후 멈춰있다. 회사 업무가 많고 늘 바빴고, 컴퓨터는 MS 오피스 기초면 충분했다. 게다가 난 아직도 배움에 있어서는 영상보다는 책을 선호한다. 세상에 뒤쳐지는 것 같아 코딩을 공부해보려고 마음먹었다. 도서관에 가니 이 책이 눈에 띈다.

 

이 책은 코딩을 배우는 책은 아니다. 코딩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를 위해 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코딩, 왜 배워야 할까?

 

증기기관의 발명은 산업혁명 시대를 열었다. 농촌의 젊은이들은 도시의 공장으로 몰려들었다.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농촌과는 다른 능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바로 수학이다. 간단한 산수능력과 더불어 수학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했던 거다. 이렇게 수학은 학교의 기본 교육과정으로 들어갔다. 이제 수학은 지배계층의 전유물에서 보통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보통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를 가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 이제 새로운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로 코딩 능력이다. 코딩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우리더러 코딩을 배워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창업이라도 하라는 말이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그게 아니다.

 

수학을 배우면 기본적인 산수 능력도 갖게 되지만 수리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코딩을 배우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과 더불어 컴퓨터적 사고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갖게 되며, 이는 소프트웨어가 지배하게 될 앞으로의 세상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추상적인가? 다음의 사례들을 보자.

 

10초 리캡차

 

위키백과, CAPTCHA에 대한 설명

인터넷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위와 같은 문자를 본 적이 있다. 캡차라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가 인식하기 어려운 변형된 글자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당신이 진짜 사람인지 구분하는 방법이다. 캡차를 이용하면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수천 개의 계정을 만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캡차를 더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리캡차이다. 고문서를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스캔을 한다. 이때 색이 바래거나 일부가 지워진 글자는 스캔이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글자를 캡차와 함께 보여주면 사람이 판별해서 입력하게 된다. 통계적으로 다수가 입력한 문자를 답으로 인식하여 고문서의 디지털화에 이용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인류에 공헌하는 가치 있는 일을 했던 거다.

 

커뮤니티 매핑

 

구성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여 지도에 표시함으로써 지도를 재구성하는 것을 커뮤니티 매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되었을 때 메르스 감염 경로와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표시했던 메르스 확산 지도가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지도와 부족했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마스크 수량을 알려주는 마스크 지도가 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 최초로 췌장암 진단키드를 발명한 잭 안드라카, 서울버스 앱을 만든 고등학생 유주완, 626억 원의 김기사 앱을 만든 청년들 등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이 있다.

 

chapter 2와 chapter 3

 

책의 2장과 3장에서는 컴퓨터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언급한다. 제목처럼 최소한의 지식을 언급한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내가 몰랐던 함정

 

모든 꼭지마다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있다. 리뷰를 쓰면서 검색을 해봤는데, 대략 6년 전 영상들이다. 새 책이라 최근에 만든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된 내용이었다니... 정말 시대에 뒤쳐져 가고 있었구나...